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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020.4.26] 빛나는 광주 함께 만들자(광주매일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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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등록일 | 2020-04-28 |
빛나는 광주 함께 만들자 송형택 광주그린카진흥원 경영본부장
그리고 이렇게 어려운 시기일수록 광주의 대규모 국책사업도 빨리 해결해야 하겠다. 막힌 숨통을 트듯 대승적 차원에서 지혜와 혜안을 모아 활로를 열어야 하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려움에 봉착한 광주형일자리 사업을 해결하고,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기와 분위기를 활성화 시키자는 것이다. 지역경제가 살아야 시민들의 어려운 살림도 안정되고, 희망을 갖고 생업에 종사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한마디로 임금을 반으로 줄여 일자리를 늘리자는 것이다. 또 그 임금 부족분은 노동자의 희생이 아닌 각종 복지혜택을 통해 해결하자는 것이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고, 이용섭 광주시장이 당시 정부의 일자리대책 부위원장이었던 관계로 ‘광주형일자리’는 전국에서 제일 먼저 첫 삽을 떴다. 2019년 1월 31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용섭 시장이 광주시청 시민홀에서 가졌던 현대차완성차공장(광주형일자리 사업) 협약식이 바로 그 시발점이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어디든 광주형일자리 모델을 수용하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일자리 사업의 첫걸음이자, 선도적 역할을 하는 자랑스러운 시금석 사업이었다. 그럼에도 지금 광주형일자리 사업은 난관에 봉착하여 지켜보고, 기대하고 있는 시민들의 가슴을 까맣게 태우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500여년 전이다. 광주 목사 김방과 경양방죽에 얽힌 설화가 전해진다. 당시 극심한 가뭄으로 흉년이 지속되었다. 김방은 전북 김제 군수 재임 시절에 벽골제저수지 중수의 경험을 살려 경양방죽을 건설하기로 했는데, 인부들의 식량이 걱정이었다. 이때 공사 중에 그만 개미집을 무너뜨렸다. 김방은 허둥대는 개미들이 안타까워 가까운 장원봉 기슭으로 옮겨 주었다. 그러자 그 개미들이 어디선가 쌀을 물어와 가득 쌓아놓았다. 그 쌀을 식량으로 경양방죽은 완성되어 지금의 북구전 지역의 논밭 3,966,942㎡(120만평)에 물을 댔다. 이 경양방죽 설화는 그냥 한낱 이야기가 아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떻게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슬기로운 가르침이요, 교훈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막힌 광주형일자리 사업의 실마리를 푸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해결책은 바로 일자리 사업의 당사자들을 비롯하여 광주 시민들에게 있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첫째, 서로의 입장만을 내세우지 말이야 한다. 자신의 의견만이 해결책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심을 가져야 한다. 광주목사 김방의 개미에 대한 측은지심처럼 역지사지에 해결의 출구가 있다.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비현실적인 요구들로 큰일을 망쳐서는 안 된다. 둘째, 광주형일자리를 마련하고 원칙과 방향을 설정한 정부와 광주시의 큰 뜻을 적극 수용하자. 개미들이 모아온 쌀 한 톨 한 톨이 모여 인부들의 식량이 되었고, 저수지와 관개수로도 현실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수많은 사람이 가뭄의 위기를 극복해내었다. 광주형일자리 사업 역시 궁극적으로는 광주를 더욱 위대한 도시, 우리 모두가 잘 사는 도시로 탈바꿈시켜줄 것이다. 광주시민들은 믿고있다. 미래를 내다보는 현대차의 기업정신을 믿는다. ‘노사민정’의 한 축인 노동조합도 믿는다. 노조도 광주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바라는 당사자들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어려울 때일수록 빛을 발하는 광주정신을 믿는다. 민주, 인권, 평화의 도시 광주라는 이름은 그냥 생겨난 것이 아니다. 좌고우면하지 말자. 서로 상생의 길을 걷자. 그리하여 빛고을 산단에 세워지는 광주형일자리 자동차 공장에서 쏟아져 나온 우리의 차가 세계 각국에 굴러다닐 날을 생각해보자. 그 빛나는 결실을 맺기 위해 현대차와 노동조합, 그리고 시민들은 광주시를 중심으로 뜻을 모으자. 광주시민은 언제나 위기에서 빛났으며 그 현명한 역사는 계속 이어져 나갈 것이다. |